[스쿠버다이빙] 모알보알에서의 두번째 다이빙

모알보알에서의 두번째 다이빙.jpg 요즘 세부의 날씨는 이전과 비교하면 이상하리만큼 비와 바람이 잦고 변화무상해 이상기후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밤새 내리는 많은 비로 도로가 침수되고, 잔잔하고 뜨거워야할 바다도 파도와 비바람으로 인해 바다속 시야가 좋지 못합니다. 바다 속 시야는 많은 다이버들에게 기쁨 이상의 선물이지만, 평상시보다 시야가 좋지 않다고 다이빙을 포기할 우리는 아닙니다. 지금부터 모알보알에서 이틀째 다이빙을 즐겁게 시작합시다.

앞서 우린 모알보알의 자랑인 페스카도르 섬에서 2회 다이빙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다이빙은 모알보알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탈리사이 월(wall)과 통고 포인트, 카사이 월 등에서 다이빙을 하겠습니다.

먼저 탈리사이 월은 파낙사마 비치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월 다이빙입니다. 입수지점에서는 바닥이 보이지만 10미터 수심 아래로 보면 바로 직벽이 나타납니다. 벽에는 수많은 크레바스가 있어서 다양한 수중생물을 볼 수 있으며 더 자세히 보길 원한다면 다이빙 라이트를 지참하라고 권합니다. 희귀한 전기조개도 보실 수 있어요. 이곳 포인트는 바라쿠다와 대형 거북이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월다이빙은 수심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우린 45분 동안 수심 20미터의 최고수심에서 첫 번째 다이빙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첫 번째 다이빙을 마친 후 최소 한 시간 이상의 수면휴식시간(즉 물 밖에서의 휴식시간)을 가질 것이며, 두 번째 다이빙은 준 다이브 포인트에서 조류를 타고 카사이 월로 이동하면서 다이빙을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파낙사마 비치 앞에는 엄청 난 양의 정어리 떼(Sardine School)가 오래전부터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이빙하는 동안 계속해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아 환상적이고, 많은 다이버들은 정어리 떼와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은 정어리를 먹이로 하는 중소형 크기의 참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갓 잡은 싱싱한 침치를 저녁식사에 먹고 싶다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거의 매일 수산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생 참치를 구입할 수 있답니다. 다이빙 여행은 다이빙만이 아니라 좋은 먹을 거리 여행이 되기도 한답니다.

오늘 두 번째 다이빙을 마쳤으니 점심식사를 한 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내고 오후엔 마린 생크추어리(Marine Sanctuary)에서 마지막 다이빙을 하겠습니다. 이곳은 일체의 어로 행위가 금지된 곳으로 해양 생물 보호구역입니다. 이 곳 역시 월 지역으로 화이트팁 상어와 대형 어류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모알보알 다이빙 포인트는 고래상어 등 대형 어류를 다른 곳에 비교하면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변 환경의 변화로 그 출몰 횟수가 차츰 줄어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이버들은 더 각별히 다이빙 중에 산호보호에 신경을 써야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수중환경을 더럽히는 행동은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필리핀 모알보알은 2014년 처음으로 대형 어종 사이트로 다이빙 잡지에 선정되었는데 그 이유는 자주 출몰하는 고래상어와 환도상어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래상어는 세부 남쪽 오슬롭 지역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개인당 30분에 한해 스노클과 다이빙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환도상어는 세부 북쪽 말라파스쿠아에서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말라파스쿠아는 많은 다이버들이 꼭 한번 가보기를 희망하는 포인트 중 하나로 곧 여러분께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세부 모알보알을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우리는 이틀 즉 5회 다이빙을 모알보알에서 했습니다. 그러나 모알보알은 최소 3일 이상의 다이빙을 권해드리며 오래 머물며 많은 회에 걸쳐 다이빙을 한다면 대형 어류를 만날 확률이 더욱더 높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제 우리는 세부섬 남쪽에 위치한 두마게티로 이동할 것입니다. 두마게티는 다이버들에게 유명한 아포섬이 있는 곳으로 최근 많은 다이버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한국인 다이빙센터도 하나둘씩 오픈하고 있어요. 오슬롭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 거리에 있는 두마게티는 교육의 도시로 유명한 곳으로 거리가 깨끗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 회에 만나요. 더울수록 감기 조심하세요. 다이버에게 감기는 고통 그 이상입니다.

'EnjoyyourCebu'은 액티브하고 건강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인조이세부다이빙 책임강사 / PADI M.S.D.T)가 집필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