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어두운 밤 수중세계는 어떨가? (야간 다이

야간 다이빙.jpg지금껏 우리는 대체로 태양의 빛을 이용해 낮에 다이빙을 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어두운 밤 야간에는 어떻게 다이빙을 하고 무엇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번 기회에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다이빙을 경험해 봅시다. 우리가 처음 수중 세상을 경험했을 때 가졌던 설렘과 신비로움을 여러분은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야간다이빙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낮에 볼 수 없었고, 경험하지 못했던 여러 해양동・식물과 환경을 관찰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레벨 업을 위한 다이빙 로그수를 늘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야간다이빙은 익숙한 지역에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익숙한 지역이라 하더라도 태양이 없는 밤에 진행하는 야간다이빙은 전혀 다른 곳에서 다이빙을 한 듯 신비로울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주간에 전혀 볼 수 없었던 수중 생물을 야간에 볼 수 있게 되고 해가 진 다음에만 나타나는 행동과 현상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바다에서 우리는 생물 발광현상 즉 우리가 미세 플랑크톤에 자극을 줄 경우 화학적으로 빛을 내뿜는 신비한 현상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수중라이트를 끈 다음 손으로 물을 좌우로 휘저으세요. 어두운 물속에서 반짝이는 은하수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야간 수중사진을 찍는다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어, 주간에 사진을 찍는 것보다 야간에 사진찍기를 더 선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야간 다이빙에 필요한 장비를 확인해 볼까요. 우선 당연히 다이브 라이트가 필요하겠죠. 다이브 라이트는 메인 라이트와 예비 라이트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1인 두개의 라이트 준비가 어렵다면 버디와 함께 최소 3개(2인)로 야간다이빙을 준비합니다. 이외 다이빙 장비는 주간 다이빙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항상 예비공기공급원은 분명하게 보이도록 바른 위치(턱과 양쪽 가슴 하단을 연결하는 삼각형 안)에 고정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상시를 위해 호루라기와 에어 혼과 같은 신호용 장비도 반드시 준비합시다. 야간 다이빙은 밝은 곳에서 장비를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편리합니다. 어두워지면 장비준비와 액세서리 준비가 힘들고 때론 잊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이빙 전 저녁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드시고 휴식을 취한 뒤 다이빙을 합니다. 야간 다이빙의 버디는 서로를 잘 아는 사람과 짝을 이루는 것이 안전하며 비 다이버는 비상시를 대비해 항상 보트 혹은 물 밖에서 대기토록 합니다. 또한 야간 다이빙은 주간에 자주 다이빙했던 곳이라 하더라도 낯설기 때문에 방향감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입수는 헤드업으로 하강하고 헤드업으로 상승합니다. 만약 야간 다이빙이 처음이라면 버디와 상의해서 손을 잡고 함께 다이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야간 다이빙은 기상과 바다 상황이 좋을 때 실시합니다. 시야가 나쁘거나 조류가 강할 때 그리고 써지가 심할때는 야간 다이빙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해초가 우거졌거나 그물 등등 무엇이든 얽힐 수 있는 것이 있는 지역은 피합니다.

야간 다이빙에서의 의사소통은 수중 라이트를 이용하는데 반드시 라이트를 버디 혹은 다른 다이버의 얼굴에 비추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라이트 빛을 버디가 맞는다면 잠시동안 눈이 보이지 않을 수 있어, 방향감각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간 수신호는 자신의 손에 라이트를 비추어 의사소통을 합니다.

바닥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피하기 위해서 다이버들은 중성부력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수온이 따뜻하다 할지라도 쏘이고 베이는 것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반드시 슈트는 입어야 합니다.

자. 야간다이빙 입수를 해 볼까요. 지금부터 우리는 수중 라이트를 켜고 낮에 익히 알고 있는 지역을 수심 15미터 내외에서 다이빙하며 관찰할 것입니다. 낮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우, 크랩 등의 온갖 갑각류와 달패이류 그리고 야행성을 띤 오징어와 문어들이 당신 앞에 '생태의 그래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오신 것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