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필리핀 스포츠 다이빙의 시발점 아닐라오(A

필리핀 스포츠 다이빙의 시발점 아닐라오(Anilao) II.jpg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름나 있는 다이빙 명소는 더 많은 다이버들의 방문으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다이버들의 급속한 증가로 서서히 많은 다이버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는 명소 중 한곳이 아닐라오입니다. 불편한 교통과 그에 따른 비용증가, 다이브 포인트까지 도달하는 비교적 긴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럼에도 필리핀을 찾는 다이버라면 한번 꼭 체험하고 싶은 다이빙 명소입니다.

그에 비해 세부는 저렴한 항공 즉 교통비, 다이브 포인트까지 이동의 편리 등 여러 면에서 접근성까지 좋은 최고의 다이빙 핫플레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자! 다시 아닐라오로 다이빙을 떠나볼까요.

오늘은 이글 포인트, 아서스 록, 코알라, 베아트리체 록, 트윈 록, 다릴 라웃, 마이닛 포인트, 세폭 월 등 아닐라오의 다른 아름다운 포인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아닐라오하면 많은 분들은 작은 바다 생물들을 만나느 것, 즉 마크로 다이빙을 떠올립니다. 작은 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중성부력이 중요하겠죠.

이글 포인트는 이글 포인트 리조트의 하우스 리프입니다. 입수 지점의 수심은 8미터 전후이고 이후 18미터까지 직벽이 이어지며, 다이빙이 진행되는 평균수심은 10미터 내외입니다. 이고은 대체로 쉬운 포인트로 조류도 거의 없고 각종 산호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아서스 록 포인트는 해안선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으로 비치다이빙이 가능한 곳입니다. 입수 수심은 5미터, 최대 수심은 18미터정도이며 작은 바라쿠다 무리를 비롯해 다양한 리프 어류들이 살고 있고, 제법 덩치가 큰 바다거북이도 항상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입수 후 이글 포인트 방향으로 이동하면 커다란 바위가 솟아 있는데, 이 바위를 아서스 록이라고 합니다. 지형 대부분이 연산호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코알라 포인트는 이글 포인트와 아서스 록의 중간지역으로 평균수심 18미터 최대수심 25미터 정도입니다. 지형은 산호로 덮인 수중 산의 모습이며, 간혹 약한 조류가 생기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쉽고 누구나 다이빙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베이트리체 록은 배로 2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솜브레로 섬 부근입니다. 최대 수심은 30미터인데 야트막한 산과 언덕 모양의 지형이 수없이 이어지는 모습으로 한국 제주도와 남해바다를 보는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경관이 대단히 아름다운 포인트입니다. 베아트리체 록이란 이름이 명명된 유래도 재미있습니다. 아닐라오에서 다이빙이 처음 시작될 무렵 초기의 다이버들이 이 지역을 탐사했는데, 그 그룹의 일원이었던 여성의 이름이 베아트리체였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포인트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트윈 록은 앞선 이글 포인트에서 배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아닐라오의 대표적인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때문에 트윈 록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으로 바위들 중간에는 폐바지선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이 렉의 주변과 밑의 구멍에 대형 랍스터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며 큰 규모의 잭피쉬 떼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갯민숭달팽이 종류의 하나인 스패니시댄서도 이 포인트의 명물인데 몸체는 종이처럼 얇지만 전체적인 면적은 매우커서 그 위에 새우가 올라타고 다니기도 합니다. 평균수심은 15미터 정도로 얕고 조류 또한 거의 없어 많은 다이버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릴 라웃 포인트는 해안에서 먼 바다 쪽으로 약 20분 가량 떨어진 카반 섬 서쪽 지역으로 수중에는 거대한 철 구조물이 놓여 있습니다. 이 철 구조물은 원래 수상호텔 겸 카지노로 사용된 것이라 하는데, 1980년대 낙뢰로 파손되어 물속에 가라앉았고 현재는 철제 빔으로 된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난파선이 없는 아닐라오에서 렉 다이빙을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외해에 있지만 구조물 덕분인지 조류가 거의 없고 수심이 깊지 않아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이버들에게 좋은 곳입니다.

마이닛 포인트는 물속에 온천이 있는 곳으로 다이빙 중 모래바닥에 손을 대면 상당히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이닛이란 타갈로그어로 뜨겁다라는 뜻입니다. 이곳은 조류가 생기면 어려운 포인트이므로 반드시 물때를 확인 후 입수해야 하며 참치 등의 대형 어종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폭 월은 항상 시야도 좋고 조류 또한 거의 없는 곳입니다. 5미터 정도에 아름다운 산호가 산재해 있고 낭떠러지 지역엔 랍스터 등의 갑각류와 오징어 등 각종 리프 어류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