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필리핀 다이빙 세번째 (기후, 다이브 여건

필리핀 다이빙.jpg 지금껏 우리는 스킨스쿠버 다이빙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떤 재미와 흥미를 주는지, 어떤 스킬이 필요한지에 대해 공부하였고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의 유명한 다이브 포인트를 다니며 다이빙을 하는 등의 경험도 했어요.
필리핀은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에겐 천국 같은 곳이라고 여러 차례 안내해 드렸고, 직접 다이빙해 보신 분들은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세부 주(州) 그리고 그 속의 막탄(Lapu-lapu)시에서의 다이빙은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감히 세계 최고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다이브 사이트 마다 가지고 있는 특별함에는 다양한 볼거리(거북이, 잭피쉬, 바라쿠다, 고래상어, 크루퍼 등), 다양한 다이브 지형, 수족관 같은 시야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다이빙 비용은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젊은 층의 다이버들에게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요.

물론 세부에 거주하거나 세부를 자주 오가는 여행객들중에서도 아직 체험다이빙 조차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이 많기 하지만요...
필리핀 현지 스텝들의 임금이 점점 오르고 근무여건이 개선되어가고 있는 등의 이유로 최근 다이브센터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는 듯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함께 생활하는 현지 가족(스텝)들의 생활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임으로 필리핀 다이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충분히 기분 좋을 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간혹 필리핀에서의 다이빙 경험이 많은 분들 중에 현지 스텝을 함부로 대하는 등의 매너 없는 행태를 보이는 다이버들도 있어요. 이런 부분들은 우리 모두 조심하고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점이라 생각합니다.

필리핀 중부지역의 세부주 막탄의 기후는 저의 경험에 따르면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건기, 6월 중순부터 9월까지는 우기, 그 외 기간은 적당한 소나기(스콜)이 있으면서 12월부터 2월 중순까지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있는 현지 겨울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 외 기간은 한국의 가을에 해당하지만, 한 낮 기온은 대부분 30도를 넘어 덥습니다.

세부는 연중 다이빙이 가능합니다. 태풍의 영향 등의 기후로 인해 다이빙을 하지 못하는 날은 실제 며칠 되지 않아요. 대부분의 태풍은 세부섬 동쪽 즉 타클로반 섬과 사마르섬 동쪽에서 생성되어 마닐라 북쪽이나 대만 혹은 일본과 한국 방향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는 스콜성 소나기로 다이빙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비가 올때 수중에서 수면을 바라본다면 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어요.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다이버 인구로 한국 뿐 아니라 필리핀과 세계 여러 곳에 한국인 운영의 다이브 샵과 센터가 새로이 영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빠른 성장은 작은 것에서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다행히 다이빙은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던 레포츠였던 이유로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세부 역시 막탄 내에 많은 다이브 센터와 샵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고 없어지고 하고 있어요. 그러나 다이빙을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다이브 센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첫째 강사의 역량(강사의 경험, 다이빙 단체), 둘째 센터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운영해 왔는지를 꼼꼼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평판이 좋은 센터를 찾으세요(인터넷 검색등). 그래야 여러분들이 다이빙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거나 의지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세부는 자연적 여건이나 다이빙 환경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다이버의 천국입니다. 세부 뿐만 아니라 필리핀 지역은 대부분 그러합니다.

다음 회에는 세부 중에서도 가장 익숙하고 다양한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는 막탄 다이빙에 대해 조금 더 세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안전하고 재미있는 다이빙하세요.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