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리차드 강사의 '조목조목' 다이브로그북 -

다이브로그북 - 막탄 포인트 ①.jpg 이른 아침, 오늘은 핫산 비치와 힐루뚱안에서 다이빙을 계확하고 공기탱크와 장비 그리고 수건, 간식 등을 방카에 하나하나 준비한다. 다이빙 센터의 아침은 항상 그렇듯 분주하다.
다이빙은 여러 가지 로지스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기때문이다. 곧 PADI 강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마스터 태연군과 현지 스텝들의 도움으로 다이버들의 신체사이즈에 맞게 BCD, 수트, 부츠 등을 챙긴다.

최근 우기인 세부의 날씨로 수중 시야는 대략 10미터 내외이다. 썩 좋지 않지만 한가위 연휴를 맞아 세부를 방문한 펀다이버들에게 아쉬움은 없다. 수중시야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수온은 29도가 나올 정도로 따뜻하다. 그래서 수트를 거부하는 다이버들도 꽤 있다.
막탄에 위치한 다이브센터는 대략 60여개 이상으로 이곳에 공기실린더를 공급해주는 이는 '맹강사'라 불리는 한국인이다. 덕분에 다수의 한인 다이빙 센터와 샵은 안정적으로 공기탱크를 공급받고 부족한 다이빙 장비를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다. '맹강사'란 분은 간혹 불같은 열정으로 후배강사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세부 한인 다이빙계의 베테랑이다.

오전 8시 출근해서 9시 다이버들이 센터에 도착할 때까지 준비를 끝내고 다이버들이 도착하면 면책동의서와 서류에 확인을 받는다.
시원한 커피 혹은 망고쥬스를 한잔씩 하면서 오늘 아디빙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한다. 다이빙은 재미있어야 한다. 그러나 다이빙에 있어서 안전은 최고의 가치이다.

어제 우린 꼰띠끼 ENJOYCEBUDIVING 하우스 리프에서 정어리 떼를 만났다. 이 녀석들의 군무는 장관이다. 어마어마한 정어리 떼들이 수면을 덮을 듯 다이버의 위에서 좌우로 이동할 때면 정말 수중 천국에 온 듯하다. 정어리 녀석들은 다이버가 호흡하는 버블에 따라 각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다이버를 자기 무리 안에 넣어 놓고 공연을 하듯 춤을 추기도 한다. 함께 즐겨 보자. 다이버가 아니고서는 이런 수중 속 오감으로 느끼는 행복은 절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티타임 시간에 오늘 다이빙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9시 30분 첫 다이빙 사이트인 핫산 비치로 이동하였다. 방카로 5분 거리. BRANCHING CORAL과 PLATE CORAL이 아름다운 핫산 비치. 최대수심 20미터(평균수심 10미터), 다이빙 시간 35분, 조류다이빙을 할 것이므로 핫산 왼쪽 비치 끝에서 제이파크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할 것이고 운이 좋으면 조금 깊은 수심에서 플로그 피쉬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입수 방법은 자이언트 스트라이드로 하겠지만 앞서 우리가 배웠듯이 입수는 각자에게 제일 쉬운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핫산 포인트는 화려하진 않지만 가치있는 곳이다. 오늘도 시야는 환장적이진 않다. 하지만 아름다운 산호를 볼수 있었다. 아쉽지만 플로그 피쉬는 찾지 못했다. 첫 체크다이빙을 마치고 핫산에서 25분 거리에 위치한 힐루뚱안으로 이동한다. 이동시간은 휴면휴식시간으로 대체할 수 있었고 힐루뚱안 도착해 새 탱크로 교환하고 30분을 더 쉰 후 두 번째 다이빙을 시작한다.

세부의 자랑 할루뚱안 해양공원. 이곳은 막탄 대부분의 사이트 지형이 그러하듯 절벽다이빙이다. 수심 10미터 내외 지점에서부터 절벽이 시작되는데 잭피쉬와 대형어종 중 하나인 크루퍼류의 물고기들이 많으며 자리돔 무리도 볼 수 있고 10미터 내외 얕은 수심에서는 아름다운 각종 산호를 관찰할 수 있다. 우리는 두 번째 다이빙을 최대수심 25미터(평균수심 15미터), 다이빙 시간 35분에서 공기 사용량에 따라 최대 40분으로 계획하였다.

다이빙을 하다보면 공기사용량이 평균보다 많은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이 민폐(?)라고 생각하지말자. 자동차가 크면 배기량이 크듯이 덩치가 크고 움직임이 많으면 공기는 자연스럽게 많이 사용하게 마련이다. 단 터무니없이 공기 사용량이 많다면 강사에게 조언을 구하자. 공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나쁜 것은 없지만, 불편할 수는 있다.

간혹 과호흡을 하거나 오픈워터 교육을 받으면서 호흡을 참지 말고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으로 호흡을 급하게 많이 하는 다이버들이 있다. 그러나 다이빙중 호흡을 참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상승 중 폐의 과팽창이라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다이빙에서는 힐루뚱안의 자랑인 잭피쉬의 군무와 얕은 수심으로 올라와서 안전정지를 하면서 각종 아름다운 산호와 패롯피쉬(Parrot Fish)등을 볼 수 있었다. 이제 힐루뚱안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는다. 세부 전통의 바비큐와 크랩 등으로. 다이빙은... 계속된다.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