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11.26
시야 : 15미터 내외
수온 : 29도
위치 : Enjoy Cebu Diving Center House Reef(KONTIKI)
웨이트 : 4파운드(약2킬로), 0.5밀리 스킨수트, 후드 착용
입수시간 : 오전 8시, 공기 200bar
출수시간 : 오전 8시 45분
최대수심 : 30미터(평균수심 15미터)
안전정지 : 11미터 90초, 5미터 3분
다이버 : 다이버 로그수 50회 2인, 강사 및 스텝 2인
목적 : 이른 아침이면 인조이세부 다이빙 센터가 위치한 꼰띠끼 앞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전갱이 떼 감상. 꼰띠끼 월(수중절벽)의 자랑인 부채산호와 간혹 만날 수 있는 프로그 피쉬(FrogFishes) 찾기
다이빙 전 우리는 버디(짝)과 함께 BWRAF(부력조절장치, 웨이트밸트, 해제장치, 공기 실린더 등 다이빙 입수 전 확인하고 점검하는 절차)를 실시하였다. 그 이유는 다이버라면 모두 알겠지만, 다이빙은 안전을 최고로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다이버는 항상 BWRAF를 입수 전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따라 막탄 앞 꼰띠끼 비치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항상 그렇듯 다이버들은 몸에 물만 적셔지면 행복해 진다. 혹 걱정, 근심 등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에도 수중세계로 몸을 맡기면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그래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참 좋은 레크레이션 레포츠이다.
좋은 기분 탓이었을까 우리 팀은 입수와 동시에 전갱이 떼를 만났다. 그러나 다이빙은 깊은 곳에서 시작해 얕은 곳으로 이동(멀티레벨 다이빙)해야 하므로 먼저 부채 산호 관찰을 위해 오늘의 최대 수심 30미터 지역으로 하강하였다.
수심을 깊게 탈수록 빛의 밝기는 약해지고 그로인해 색감의 왜곡이 일어난다. 그러나 부유물이 적어 탁함은 수면보다 덜한 경우가 만다.
수심 22미터 지점에서부터 부채산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필자가 10년 전 처음 꼰띠끼에서 다이빙 할 때에도 이 녀석들은 수심 30미터가 되는 깊은 이 자리에서 이 모습 그대로 화려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 터를 잡고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산호는 1년에 8~25mm 자란다. 천천히 아주 느린 속도로 자라고 성장한다. 만약 다이버의 실수로 산호를 부러트리거나 부채산호의 경우 찢어진다면, 다른 다이버가 온전한 모습의 산호를 다시 관찰하기 위해서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산호를 집으로 살아가는 많은 해양 동식물들에게 보금자리를 훼손하는 상황이며 바다를 조금씩 황폐하게 만드는 실수가 된다. 다이버들은 이와 같은 사실을 반드시 인지하면서 항상 바다 속 어떤 생명체도 함부로 만지거나 이동을 방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채산호를 관찰하고 난 후 예쁘고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으려면 산호와 같은 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동안 호흡을 잠시 머금고 있자. 인생 샷을 얻을 수 있다.
우린 부채산호를 아래에 두고 천천히 상승했다. 20미터 지점 튜브 산호에서 비교적 자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 피쉬를 찾아보았다. 역시 이 녀석들은 위장에 능하다. 이 녀석들은 유심히 살펴봐도 어떨 땐 산호로 위장해 있어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있다. 드디어 수면 위로 어마어마한 전갱이 떼가 보이기 시작한다. 전갱이 떼가 있는 곳에는 이 녀석들을 먹이로 하는 잭 피쉬와 간혹 참치 그리고 등치가 큰 대물(바라쿠다 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 녀석을 아침 식사로 사냥하려는 대물들을 많이 보였다.
그런 이유로 꼰띠끼 포인트는 특별하다. 배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해안 가까이에서 괜찮은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50센티 정도 크기의 참치는 다이버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전갱이 떼의 군무였다. 전갱이 군무는 이른 아침에 봐야 한다. 그 이유는 많은 전갱이가 움직이면서 비늘을 떨어뜨리고 배설물을 흘리기 때문에 시야가 탁해진다.
전갱이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해보았다. 사진으로 이 멋진 광경을 담기엔 부족함이 너무 많다. 수중 라이트를 전갱이 떼에 비추면 불빛을 피하느라 이리저리 춤을 춘다. 또한 겁이 많은 전갱이는 다이버가 호흡을 하면 나오는 공기방울에 놀라 다이버를 순식간에 자기들 무리의 공간 안으로 가두어 버린다. 장관이다.
다음엔 거북이를 보러 날루수안으로 가보자.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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