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12.7
시야 : 15미터 내외
수온 : 29도
위치 : 날루수안 A(날루수안 섬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 솔파섬 방향)
웨이트 : 4파운드(약2킬로), 0.5밀리 스킨수트, 후드 착용
입수시간 : 오전 10시 40분, 공기 200bar
출수시간 : 오전 11시 15분
최대수심 : 26미터(평균수심 14미터)
안전정지 : 11미터 2분, 5미터 3분
다이버 : 펀다이버 30로그 3인, 어드밴스 교육생 15로그 1인, 강사 및 스텝 2인
목적 : 대형 거북이 찾기, 그루퍼류의 대형 물고기와 가든일(모래 바닥에서 생활하는 바다장어), 비밀의 정원(아름다운 산호 밭) 감상하기
여행객 중 날루수안 해상공원을 세부에서 최고 아름다운 섬으로 꼽는 분들이 많다. 다이버에게도 날루수안은 다른 해양공원에 비해 중요한 곳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다이브 사이트이다. 막탄에는 크게 날루수안, 힐루뚱안, 울랑고 세 곳의 해양공원이 있다. 이곳은 다이빙하기 좋고 물놀이(스노클링)하기 아름다운 곳이다. 물론 막탄 섬과 근거리에 위치하는 까닭에 배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멋진 이 해양공원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날루수안 해양공원은 막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행운과 장수의 상징 거북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다이빙 중 거북이를 만날 확률 90퍼센트.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거북이를 만나면 흥분하고 쫒아간다. 그러나 바다거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엄청 빠르다.
또한 날루수안은 수심에 따라 관찰 할 수 있는 해양 동식물들이 다양하다. 얕은 수심(10미터 내외)에는 비밀의 정원이라 불리는 환상의 산호(항아리 산호, 와이어 산호, 여러 종류의 FIRE 산호, 많은 가지 산호 등) 군락지와 산호와 함께 공생하며 생활하는 다양한 형광물고기(Slender Schoolers)들 그리고 힐루뚱안과는 다른 느낌의 잭피쉬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중간수심인 20미터 내외에서는 가든 일, 중간 크기의 그루퍼(라푸라푸, 다금바리)류, 화려한 나비고기(Longfin Bannerfish, 두동가리돔, 나비고기과의 한 종류로 희고 긴 지느러미가 특징인 아름다운 배너피쉬)가 있으며, 모래 바닥과 작은 산호 사이에는 귀엽고 예쁜 Mantis Shrimp(사마귀 모양의 새우)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우선 우리 팀은 짝을 정한 다음 다이빙의 목적과 그에 따른 세부 계획을 의논하였다. 그 이유는 딥 다이빙을 함에 있어서 준비하고 체크해야 할 것이 어느 다이빙 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번 다이빙은 처음 날루수안을 방문한 다이버의 요청으로 거북이 관찰을 주목적으로 하였고, 다음으로는 가든 일과 나비고기과의 배너 피쉬를 만나는 것을 두 번째 목적으로 정하였다. 필자는 일주일에 수차례 날루수안에서 다이빙을 하는 이유로 누구보다 이 사이트에 대해 잘 안다. 그러나 매번 거북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팀을 맞이할지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가지산호 밑에 숨어 자고 있을까. 아님 절벽 부근 우덩이에 자리를 틀고 앚아 쉬고 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깊은 숨을 내쉬고 몸 가득 공기를 저장하기 위해 수면으로 상흥 혹은 하강하고 있을까.
오늘도 다이빙을 시작한다. 마스크를 씻어 목에 걸고, 웨이트를 허리에 찼다. 핀을 들고 방카 앞으로 이동해 BCD를 입은 후 멋지고 안정적인 자세로 날루수안 바다에 몸을 던졌다.
항상 그렇듯 오늘도 '안따즐따'(안전한 다이빙 즐거운 다이빙)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글 : 김성국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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