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다이빙] 오랜만에 떠난 다이빙 여행... 닐로안

닐로안.jpg 일시 : 2018. 01. 08. 06:30AM
시야 : 15미터 내외
수온 : 29도
위치 : 닐로안 킹덤리조트 하우스리프
웨이트 : 8파운드(약 4킬로), 3mm 수트, 후드 착용
입수시간 : 오전 6시30분, 공기 200bar
출수시간 : 오전 7시15분
최대수심 : 35미터(평균수심 17미터)
안전정지 : 17미터 2분, 5미터 3분
다이버 : 강상 3명 및 가이드
목적 : 하우스리프 주변 케이브 관찰과 가오리 및 마크로 찾기

오랜만에 센터 스텝강사들과 세부 최남단 끝, 세부에서 차로 약 3시간 떨어진 곳으로 고래상어로 유명한 오슬롭을 지나 있는 닐로안에 위치한 킹덤 다이브 리조트를 찾았습니다. 닐로안 킹덤리조트는 한국 심선보 강사님께서 약 5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PADI 다이브 리조트 센터입니다. 이곳은 다이버들에게는 유명한 잭피쉬 서식지이며 고래상어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수밀론과 두마게티 섬이 지척에 있습니다. 또한 배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마크로(Nudibranchia) 유명한 두마게티 아포섬과 다이버들이 꼭 한번은 보고 싶어 하는 곳 보홀 발리카삭도 가까이 두고 있죠.
다이버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이버가 아니더라도 닐로안 여행은 편안한 여행지로 강추합니다.

오늘은 2회 다이빙을 계획했다. 그 중 첫 다이빙은 이른 아침 고요한 수중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50센티 이상 크가의 빠른 가오리르 보기 위해 리조트 하우스 리프에서 조식전 Morning 다이빙.

이른 아침 다이빙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호흡소리가 유난히 맑고 깨끗이 들렸다.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이른 아침의 다이빙 나의 호흡소리가 날 찌릿하게 만든다. 오늘 닐로안의 첫 다이빙은 "나"라는 설레임과 상쾌함으로 호흡기를 문 입가에 잔웃음이 지어졌다. 오늘 이 시간 닐로안의 주인은 나.

일행 두 명의 다이버도 강사들이라 그런지 편안하다. 가이드의 리더에 따라 케이브가 있는 35미터까지 수심을 낮추기위해 절벽으로 이동했다. 이때 작은 돌 틈 사이에서 우리 호흡소리에 놀란 직경 1미터 이상 되어 보이는 가오리 녀석이 움직인다. 가오리는 우리의 호흡소리에 놀라고 우린 가오리의 재빠른 움직임에 놀랐다. 버디끼리 서로 놀란 얼굴을 보며 웃는다. 다이빙은 역시 식전 새벽 다이빙이 짱이다.

가오리는 너무 빨라 카메라에 담지 못했지만 눈과 가슴에 담아 두었다. 이후 상승을 하면서 버블산호를 집으로 살고 있는 새우(Shrimp)와 잠에서 막 깨어난 만티스 새우(Mantis Shrimp), Banded Coral Shrimp 등 많은 종류의 작고 예쁜 Reef Creature(암초생물)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출수를 위해 5미터에서 안전정지를 하려고 하는 순간 엄청난 멸치 떼의 습격(?)으로 우리는 엄청 행복했다. 다이버에겐 간혹 예상치 못한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다. 다이빙 중 고래상어, 전갱이 혹은 멸치떼, 돌고래 가족 무리 등 갑자기 기대하지 않았던 엄청난 녀석들이 눈앞에 나타나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연출할 때면 "다이빙 강사되길 참 잘했다"는 말이 다이빙 중에도 입 밖으로 나온다.

여담이긴 하지만 당시 1월초에 오슬롭에 고래상어가 평소보다 수가 적은 한두 마리씩 밖에 나타니자 않아서 멀리서 온 여행객들이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멸치 떼의 출몰이후 다시 하루 다섯 마리 이상의 고래상어가 돌아오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아무리 많은 횟수의 다이빙을 했다하더라도 새로운 곳에서 낯선 수중세상을 맞이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고 행복한 에너지가 된다.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