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다이빙] 오랜만에 떠난 다이빙 여행... 닐로안

anemone-2791565_640.jpg 일시 : 2018. 01. 08. 06:30AM
시야 : 15미터 내외
수온 : 29도
위치 : 닐로안 킹덤리조트 하우스리프
웨이트 : 8파운드(약 4킬로), 3mm 수트, 후드 착용
입수시간 : 오전 6시30분, 공기 200bar
출수시간 : 오전 7시15분
최대수심 : 35미터(평균수심 17미터)
안전정지 : 17미터 2분, 5미터 3분
다이버 : 강상 3명 및 가이드
목적 : 하우스리프 주변 케이브 관찰과 가오리 및 마크로 찾기

닐로안 1편이 나간 이후 지인 분들로부터 닐로안에 어떻게 갈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닐로안은 세부 남쪽 정말 끝으로 차로는 약 3시간, 노랑버스(고속버스)로는 약 4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세부섬에서 두마게티로 가는 배타는 터미널이 닐로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래상어를 보는 오슬롭을 지나 차로 약 20분 정도를 달리면 닿을 거리에 있어요.

닐로안 두마게티 코스는 1박2일 여행 추천해 드려요. 바쁨이 아닌 느림의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른 아침 떠오는 해를 보며 입수한 첫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아침 식사를 먹기 전 비치의자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우두커니 가까운 두마게티 섬을 바라보았습니다.

세부 닐로안과 두마게티 섬을 오가는 셔틀 쾌속선과 비치가까이에서 고기 잡는 작은 목선 그리고 비치에서도 보이는 멸치 떼들과 금방 잡은 커다란 물고기를 팔기 위해 해변을 거니는 어부들의 모습. 세부의 속살 같은 풍광... 꼭 다이빙이 아니어도 가끔 세부시내를 벗어나는 여행을 권합니다. 느림과 여유 그리고 천혜의 저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세부인들의 수줍은 모습은 일상에 피로한 당신에게 휴식과 새로운 기운을 선사할 거빈다.

첫 다이빙을 끝낸 후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했다. 최근 수온은 28도 이상지지만 다이빙 후 물 밖으로 나오면 선선한 바름으로 추위를 느낀다. 다이버에게 감기는 고통이다. 이유는 경험해 보신분도 있겠지만 압력평형 때문.

우리는 식사 후 휴식을 한 뒤 스피드 보트로 노블레스 하우스로 이동했다. 간혹 거북이도 볼 수 있고 작고 다양한 그리고 아름다운 마크로도 볼 수 있는 곳이다. 닐로안은 때론 조류가 강하기도 하지만, 배를 타고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좋은 녀석들과 조우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두 번째 다이빙엔 킹덤리조트 사모님과 함께 했다. 역시 강사님의 사모님이라 그런지 다이빙이 좋으시다. 이전에 뵈었을 땐 함께 다이빙 하는걸 조금 부끄러워하시더니 이젠 베테랑 다이버가 되셨다. 입수와 동시에 조류가 강했지만 조류를 이용해 넓은 사이트를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조류다이빙 교육을 진행하기에 딱 좋을 여건이다.

갖가지 마크로를 볼 수 있었다. 우리말로 갯민숭달팽이라 부른다. 작은 녀석들이 참 예쁘다. 오픈워터 교육을 받고 몸이 편해질 때까지는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큰 대물을 보기 원한다. 덩치가 큰 거북이나 잭피쉬 크루퍼 류의 물고기 등등. 그러나 부력에 자신감이 생기고 경험이 쌓이면 작은 녀셕을 보기 원하고 직접 찾아 나선다. 이후엔 그 녀석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쉬원 수중 촬영을 시작하고 그러면서 다이빙이 점점 더 여유로워진다.

무엇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한다. 그리고 잘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잘하려고 한다면 일단 좋아해야 한다. 그 다음 즐기자.

우리는 항상 즐길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 그 이유는 나 자신은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고요한 수중세계에서 자신의 호흡소리를 듣길 원한다면 떠나자. 시간은 내 것이다. 나는 오늘도 이른 아침 얼어나 교육생과 다이버를 위해 장비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내가 제일 잘하는 다이빙을 즐긴다. 그래서... 즐겁다, 오늘도!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