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돌아온 전갱이 떼의 향연에 취해 다시 쓰다 … 꼰띠

꼰띠끼(Kontiki).jpg 일시 : 2018.4.4 첫번째 다이빙
시야 : 15미터 내외
수온 : 28도
위치 : 꼰띠끼 비치
웨이트 : 4파운드(약2칼로), 0.5밀리 스킨수트, 후드 착용
입수시간 : 8시40분, 공기 200bar, 나이트록스 32%
출수시간 : 9시24분
최대수심 : 30미터(평균수심 15미터)
안전정지 : 5미터 3분
다이버 : 어드밴스 교육다이버 4명
목적 : 딥다이빙에 따를 기체마취, 수심에 따른 색깔의 왜곡과 공기 소모량에 대해 확인

막탄 Enjoy cebu Diving center의 하우스 리프 꼰티끼..
꼰티끼에 관해서는 앞서 설명을 드렸지만, 막탄에선 유명한 다이브 사이트라 잠깐 다시 한번 소개 합니다. 사실은 이 글을 마감하기 전인 어제(4월 4일) 아침 일상적인 아침 다이빙을 나섰던 꼰띠끼 바다가 새삼 감동스러웠던 이유로 다시 꼰띠기를 담기로 결정했습니다. '필자의 사심 100% 반영!'한 글임을 고백합니다.

꼰띠끼 다이브 사이트는 막탄을 대표할 만한 곳으로 5미터 내외의 얇은 곳에서부터 최대 60미터 이상 깊은 수심 다이빙(테크니컬 다이빙)이 가능한 곳입니다. 최근엔 프리다이빙 교육과 다이버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어요. 얇은 수심에서는 자이언트 바라쿠다, 플러그피쉬, 갑오징어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전갱이 무리의 군무를 관찰할 수 있으며, 20미터 이하의 깊은 수심에서는 부채 산호와 크루퍼(다금바리의 일종)류의 큰 대물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딥 다이빙 코스를 진행할 때 교육생의 실력에 맞춰 꼰띠끼 사이트 수심 25미터 이하에서 30미터 사이에 아름답게 핀 부채산호 관찰을 좋아합니다.

깊은 수심에서의 다이빙은 언제나 약간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좋은 다이버라면 딥 다이빙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 다이브 팀은 다이빙에 앞서 다이빙 시간 40분, 최대수심 30미터로 정하였습니다. 목적은 딥 다이빙에 따른 기체마취, 수심에 따른 색깔의 왜곡과 공기 소모량에 대해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최근 세부는 우기를 끝내고 건기로 접어들었다. 나는 교육생들과 장비를 점검하고 카메라와 수중라이트를 챙겨 맨 후 수족관처럼 맑은 물에 몸을 담근다.

수트를 입은 몸은 바닷물에 서서히 적셔지고, 젖은 몸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휴대폰 알람소리처럼 곧장 반응하고 하강과 동시에 다이빙이 시작된다. 이른 아침 첫 깊은 수심 다이빙은 언제 어디서든 고요하고 흥미롭다. 오늘아침 꼰티끼의 첫 다이빙은 우리 팀이다. 수심 5미터에서 장비를 다시 재점검 한 후 호흡으로 30미터까지 서서히 하강했다. 오늘따라 깊은 수심에서의 시야가 더 좋은 듯했다. 그래서 그런지 부채산호의 색감 또한 더 아름다웠다.

기체마취와 색깔 왜곡을 확인한 후 부채산호와 함께 한 컷. 두 컷을 찍고 서서히 상승하였다. 이때 우리팀이 방향을 돌려 수면 쪽을 바라본 순간 수심 10미터 내외의 얇은 곳에서 어마어마한 전갱이 무리를 관찰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전갱이 떼와 약 10분 이상 사진도 찍으며 놀았고, 전갱이를 사냥하러 온 잭피쉬와 바라쿠다 등도 덤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교육생들에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대단한 다이빙이 되었고, 우리는 다이빙이 이후 한참 동안 첫 다이빙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