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수밀론, 블랙 팁 상어와 함께 놀아보자 ①

수밀론... 블랙 팁 상어와 함께 놀아보자 ①.jpg 일시 : 2018.4.8 두번째 다이빙
시야 : 15미터 내외
수온 : 28도
위치 : 닐로안 수밀론 섬, 맘사포인트
웨이트 : 8파운드(약4킬로), 3밀리 수트, 후드 착용
입수시간 : 10시 30분, 공기 200bar
출수시간 : 11시 15분
최대수심 : 25미터, 평균수심 18미터
다이버 : 펀다이버 및 다이브 마스터 교육생 7명


우리 팀은 이틀 동안 닐로안 비치와 아포 섬에서 다이빙을 하였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지만 어제 아포 섬에서 다이빙을 끝내고 닐로안 킹덤 다이브 리조트로 돌아오면서 만난 돌고래 떼들의 유영을 잊을 수 없어 늦은 밤까지 아포에서의 다이빙과 돌고래 녀석들의 이야기로 마지막 날 투어를 아쉬워했습니다. 방카와 유영하는 돌고래는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희 팀은 행운이었습니다. 행운!
우린 고래상어 투어로 잘 알려진 오슬롭에서 가까운 아름다운 섬 수밀론으로 마지막 날 다이빙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수밀론 섬은 마리바고 블루워터에서 운영하는 리조트가 있는 곳으로 크기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입니다. 많은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호핑과 숙박을 위해 방문합니다. 물론 섬 주변엔 다이버들도 많죠.

오슬롭 첫 번째 다이빙은 많은 물고기와 해송으로 유명한 수밀론 남쪽 마린쌍두아리에서, 두 번째 다이빙은 블랙 팁 상어와 어마어마한 잭 피쉬 떼의 군무로 유명한 맘사 포인트에서 진행했습니다.

아름다운 수밀론 섬 그 아래 바다 밑에 블랙 팁 상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은 스킨스쿠버 다이버가 아니라면 아마 비밀이겠죠. 하하하. 우리 다이버팀은 그 어마어마한 블랙 팁 상어를 만나고 왔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바다 속 시야가 썩 좋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지만, 우리팀은 다이빙을 끝내고 물 밖에만 나오면 자기가 본 것과 경험 한 것으로 방카 안이 아주 시끄러웠습니다. 같은 상어를 보더라도 다이버의 위치와 거리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느낌도 다르겠죠. 까닭에 우리 방카는 오늘도 시끄러웠어요.

세부에는 말라파스쿠아에서 만날 수 있는 화이트 팁 상어와 수밀론에서 볼 수 있는 블랙 팁 상어가 있습니다. 두 녀석의 차이는 지느러미 끝 부근 색깔이 흰색이면 화이트 팁, 검정이면 블랙 팁입니다. 크기는 1.5미터 내외이고 생김새 또한 거의 비슷하며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요. 수밀론 다이브 사이트도 전체적으로 조류가 강한 곳입니다. 섬 남쪽인 마린쌍두라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류가 강하므로 조류걸이를 준비하면 더 즐겁고 힘들지 않게 다이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맘사 사이트는 모래 경사지로 15미터 내외에서 잭 피쉬 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항상 조류가 강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대 25~28미터가량 유지하면 블랙 팁 상어를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약 3~4 마리를 수심 25미터에서 5미터 내외로 가깝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상어라서 그런지 빠르더군요. 심해는 아니었지만 상어들이 우리와 함께 깊은 곳에서 유영하고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짜릿하고 흥분되는 일이 아닐까요. 위험하지 않습니다.

우린 그 녀석들과 10분 동안 즐겁게 놀다가 무사히 상승하였습니다. 상세한 로그 북의 코멘트는 다음 회에...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