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 1. 8. 첫 번째 다이빙
시야 : 15미터 내외
수온 : 27도
위치 : 모알보알 바디안
웨이트 : 8파운드(약 4킬로), 3밀리 수트, 후드 착용
입수시간 : 9시 00분, 공기:200bar
출수시간 : 9시 35분
최대수심 : 28미터(평균수심: 20미터)
다이버 : 펀 다이버 등 6명
모알보알은 필리핀 다이빙의 고향 같은 곳으로, 필리핀 다이빙하면 모알보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죠. 다이빙 사이트가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많은 한국인 다이브 센터가 있지만,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과 서양인들이 운영하는 센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앞서 모알보알은 두 번 가량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다시 여러분께 소개하는 이유는 그 만큼 가치가 있는 사이트고 잼 난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다 속, 수중 세상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섬 sunken(물밑의 섬, 수중 섬). 이 사이트 Sunken은 수중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 찾기도 힘들고, 찾아도 조류가 강한 이유로 다이빙 스킬이 여유롭지 않으면 힘든 곳입니다. 그러나 한번 이 사이트에서 다이빙을 하게 되면 수중 섬의 묘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되죠. 필자가 찾는 다이브 센터는 모알보알에서 약 20분 떨어진 바디안에 위치한 세부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안에 위치한 다이빙 샵으로 이곳에서는 방카로 약 10분이면 sunken 사이트에 도착합니다. 자! 그럼 방카로 이동해 신비로운 바다 속 섬, sunken으로 하강해 봅시다.
여러 번 방문했지만, 수중 섬인 사이트를 찾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오늘은 조류가 거의 없어 다이빙하기 좋은 시간과 물때를 선택했다. sunken은 입수해 하강하는 지점이 수심 20미터 내외로 하강 참고 줄을 이용하였다.
수면으로 입수 해 거의 직선으로 참고 줄을 보며 수심 20미터로 하강한다. 약 15미터 가량 하강하다 보면 눈 아래에 큰 바위 섬을 볼 수 있다. 바로 바다 속 섬 sunken이다. 이렇게 깊이 있는 그리고 아름다운 sunken 사이트를 누가 맨 처음 찾아냈을까. 궁금했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 수직으로 하강하면 호흡으로 생긴 버블이 내 귓불을 간지럽힌다. 수면에서 수중 20미터 지점까지 내려오는데 불과 1분이 체 걸리지 않는다. 그래도 난 나와 내 동료들의 버블 소리에 sunken을 만나기도 전 이미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sunken은 넓디넓은 테이블 산호와 다른 여러 종류의 산호로 다이브를 맞이한다. 수중 섬은 대략 둥근 형태로 섬 전체를 테이블 산호와 경산호, 연산호, 아크로포라 산호 등이 덮고 있다. 그리고 그 많은 산호를 집으로 각종 그루퍼와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살고 있다.
온통 산호와 열대어다. 섬전체가 마치 수족관 같다. 실제 수중시야는 20미터 내외인 듯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우리를 가이드 하던 한국인 다이브 마스터가 깜짝 놀랐다. 최근에는 보지 못한 대박 왕 큰 거북이가 sunken에 엎드려 쉬고 있었는데, 다른 다이버를 바라본다고 그 녀석? 아니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 거북이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 수중 섬은 수심이 깊은 이유로 다이빙 무감압 한계시간을 자칫하면 넘길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다이빙 컴퓨터로 한계시간을 체크해야 했다. 짧지만 아름다운 섬을 둘러 본 후 우리는 안전 정지를 위해 서서히 수심을 올렸다.
수심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수중 섬 전체를 관찰할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sunken을 머릿속에 기억하면서 안전정지를 끝내고 방카로 복귀했다.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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