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핑... 바다와 태양이 당신과 하나가되는 가장 완벽한 Way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살은 아침 8시부터 내리쬔다. 강렬한 태양에 일상이 더욱 지치는 세부의 여름날들이다. 만인의 휴양지 CEBU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휴가가 필요하다. 이열치열, 당당하게 태양 앞으로 한발 더 다가가자. 태양과 바다 그속에서 즐기는 한 나절의 휴식이 이 여름을 이겨낼 당신의 에너지가 될 수 있음으로...
정오 이후 출발하는 호핑투어, 사실 처음엔 반의반신했다. '그늘 한 점 없는 그 바다에서 방카배를 타고 떠있다면... 얼마나 더울까.' 적도의 한여름 한낮 바다 위에서 그대로 통구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반, 그래도 아침 일찍부터 야단법썩으로 준비하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 반의 기대로 오후 1시 출발하는 일몰호핑 호핑투어 방카배에 올랐다.
호핑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이른 오전에 시작하는데, 일몰 호핑은 어떤 계기로 오후 1시 출발하는 일정을 만들게 되었을까? 발상의 전환이 궁금했다.
"조금 창피하긴 한데요, 하하하! 경험에서 시작된 거죠. 몇년 전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밤마다 술자리가 이어진 거죠. 담날 일어나면 한낮이고, 그 다음날도 역시. 안되겠다 싶어 마지막날 한낮에 친구들을 배에 태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괜찮더라고요. 배를 타고 막탄으로 들어오는데 뉘엿뉘엿 바다위로 해지는 풍경이~ 아!" 일몰호핑 임신혁 사장은 이렇게 오후 일정의 호핑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일몰 호핑-Sunset Hopping'이라 이름지었다.
일몰호핑의 일정은 먼저 오후 1시 승선이 시작된다. 승선과 함께 맛깔스럽게 준비된 새우, 소라 등 해산물과 닭고기, 돼지고기 비비큐, 그리고 금세 끓여낸 얼큰한 라면이 곁들여진 선상 점심식사가 시작된다. 정오의 햇살은 강렬하지만, 바다위를 달리는 배 안은 시원하고 쾌적했고, 식사는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약 30분 정도 바름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힐루뚱안 근해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첫번째 스노쿨링 체험이 시작된다. 체험에 앞서 동승한 한국인 매니저가 깨끗하고 안전한 신상(?) 구명조끼와 스노쿨링 장비 사용법에 대해 깐깐하고 재미나게 설명해 준다.
체험자 2인당 1명의ㅣ 스텝이 함께 바다에 들어가 국립공원인 힐루뚱안 근해의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배 위에 오르면... 배는 또 다른 보석 날루수안섬으로 키를 돌린다.
그림같은 날루수안에 내려 섬과 백사장 곳곳을 탐험하고 추억이 될 사진찍기에 몰두한 이후 다시 바다에 들어간다. 날루수안의 부두 앞 바다는 깊지 않아 소느쿨링이나 물놀이도 즐겁다. 다시 배에 오르면 바다를 가르며 일몰 호핑의 비장의 무기인 '일몰포인트'로 이동한다. 잠시 간이 낚시를 즐기며 석양을 기다린다. 작은 물고기들이 올라오는 재미에 환호성을 지르는 동안 태양은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눈과 추억에 담고 있는 동안 배는 미끄러지듯 회항지로 돌아온다.
아직 끝이 아니다. 무제한 삼겹살 파티가 오늘 오후를 같이 보내며 친구가 된 일행들과의 뒷풀이로 남아있다.
일몰호핑의 오후 호핑은 여유롭고, 한낮의 더위를 백퍼센트 잊을만큼 시원했으며, 배 안은 쾌적하고 깨끗했다. 또 그 속의 시간은 유쾌하고 즐거웠다. 세부의 청명한 바다와 뜨거운 태양 그리고 내가 완벽히 하나가 되었던 추억이 가슴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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